일상 12.11.16 Real


 간만에 쓸까 말까 고민하며 새 글을 적어봅니다.
마지막 포스팅을 남긴 이후로 무려 2년 가까이 지났네요.

 2년 간의 개인사를 요약해 보자면
게임 런칭: 4년 간 파이터스 클럽 개발에 참여했었는데 이게 개인적인 작업 영역에선 이래저래 아쉬운 점이 많았었네요.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서도 그 중에서 가장 컸던 부분이라면 관리 시스템이 사람들의 재능을 잠식해버린 형태를 인정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중에 개인적인 포스트 모템을 해야 할 듯. 게임 자체는 모든 동료들이 생명력을 깎아가며 만든 결과 액션 장르의 게임으로써 훌륭하게 만들었으니 한 번 즐겨보세요.

지방 생활 청산: 마찬가지로 4년간 대구의 중심지 동성로에서 생활했는데, 대구는 매우 특징적인 곳입니다. MMORPG의 도시 하나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있을 것이 다 있는데 한 곳에 다 몰려있어서 편의성 하나는 좋았던 곳이었네요. 하지만 서울로 놀러올 때마다 이상하게 긴장되고 위축되던 기분이었는데, 은근히 지역 문화와 규모 차이에 의해 생활의 긴장감 자체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여러 장 단점을 체감하고 결과적으로는 다른 생활을 해본 것이 삶의 경험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느껴집니다.

새 회사: 올해 1월부터 나딕 게임즈라고 하는 새 회사의 창립 개발멤버로써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 분야 별로 가장 잘 한다고 생각되는 동료들이 모여서 즐겁게 개발 중이고, 머지 않아 무언가 공개될 수도 있으니 기대해 보세요. '이 개발 기간 동안 이 만큼 만들 수 있단 말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개발자들의 개발 목표 싱크로가 높으면 될건 다 됩니다. (..) 좀 더 상세한 이야기는 꾸준히 쓸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생활이 돌아가다보니 각잡고 써야할 것 같은 이글루스는 자연스럽게 멀어져만~ 가는 기분이네요. 그래도 장문의 글을 원하는 로그 형태로 남길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존재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꾸준히 방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곳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

그리고 과거 포스팅들을 숨기고 싶은 것을 보면 인간은 역시 전자렌지 아날로그 스위치가 돌아가는 것처럼 티 안나게 진화하나봅니다. ㅠㅂㅠ

덧글

  • Brother 2012/11/19 17:32 #

    오랜만이에요! 저 막 군대 다녀왔을때 자주 포스팅 하시고 하셔서 와서 워해머 관련된 것들도 보고, 친칠라 보면서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친칠라 네마리하고 같이 살면서 게임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워해머 관련해서는 오프라인 플레이그라운드 만들어서 놀고 지낸지 벌써 5년이 넘었네요. 잘지내시죠?
  • LoLieL 2012/11/20 02:03 #

    아앗 반갑습니다~ 워해머 하시던 브라더님이시군요. 잘 지내고 계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저는 근황대로 나름 적당하게 지내고 있는 듯 합니다.;

    친칠라 관련 포스팅은 하지 않은지 오래되었지만, 사진에 있는 친칠라들은 할배 할매가 되어서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되려 친칠라 가족이 많이 늘어나서 분양 준비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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